돈$이 하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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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기념) 역시 셋방살이 청산기(feat. 서러움&빡침의 연속)

역시는역시 2023. 2. 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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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20대, 7년간의 셋방생활을 청산하며 지난 날을 돌이켜본다...

그래도 나쁜 기억보단 좋은 추억이 많은 것 같아 다행이다.

<역시의 셋방살이 이력>

1) 수원 13평 구축 아파트 LH 청년 전세(2년) : 이후 취업으로 퇴거

2) 평택 포승 회사 기숙사 아파트(6개월) : 입사 후 회사 정책에 따라 공장파견...ㅠㅠ

3) 강남역 불법개조 4평 원룸 전세(1.5년) :모르고 계약했다 중도 퇴거 조치 당함;;

4) 역삼역 10평 구축 오피스텔 전세(2년) : 최악의 집주인&주변환경(인생최악의 선택)

5) 언주역 8.5평 분리형원룸 월세(6개월) : 복비 내주고 내집마련을 위해 자진 중도 퇴거

6) 대림동 22평 구축 아파트 자가(21.7~현재) : 패닉바잉이지만 그래도 서울에 등기 쳤다!

1. 수원 13평 구축 아파트 LH 청년 전세(2년)

: 대학시절 당시 청년 정책 중 하나였던 LH 대학생 전세(지금은 청년으로 더 확대 된 듯)로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거주했던 아파트였다. 나름 좋은 추억도 많고, 아주대앞 주요 상권에서 숲길 거닐듯이 500m가량 걸으면 본인이 살던 동이 나왔었다. 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하느라 심히 고생도 했었지만 걱정없이 잘 살고 나왔던 집.

당시엔 "LH대학생전세대출" 이거 딱 하나였던거 같은데 그새 엄청 늘었다.

매물이 딱 1개 나와 있다. 이미 재건축 노리고 투자자들 손바뀜이 싹 다 일어난 곳.

정말 낡았다. 그때는 낡고 구리지만 싼맛에..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정~말 매력적인 매물.

아파트 동 입구. 허술하기 짝이없다. 저기에 메리다 자전거 놔뒀다가 1달만에 도난당하고 경찰신고하고 난리였음;;

주차장이 나름은 잘 되어 있었다. 구축 치고는... 2중주차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

상당히 안쪽에 있는 상가인데, 보통 주민들은 이쪽보다는 조금 더 번화가쪽의 마트나 상가를 이용했었다.

2. 평택 포승 회사 기숙사 아파트(6개월)

: 집 자체는 괜찮았지만, 포승공단이라는 평택 내에서도 최하급지, 무프라,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우울한 도시에서 사회생활 첫 걸음 내딛은 신입사원이 혼자 버티기엔 버거웠던 곳. 좋은 기억은 특별히 없다. 동네도 전부 공장근로자들과 그 가족들. 학군이랄것도 없어서 언능 돈 벌어서 떠나고자 하는 사람과 어쩔수 없이 돈벌러 들어오는 사람들의 순환만 이루어 지는 도시. (주말엔 완전 썰렁한 유령도시가 된다)

이때 대개 신입사원들이 그렇듯이, 차를 뽑았는데 이게 인생에서 큰 실수 중 하나가 됬다.

삼부1,2차, 모아1,2차, 아파트는 딱 저렇게 4개단지. 그 앞으론 상권과 빌라/오피가 있고 이를 배후로 포승공단이 조성.

전경은 대략 이렇다. 나름 지하주차장도 있지만, 차 없으면 절대 생활 불가한 지역이라 주차 여유가 없었다. 당시 본인도 차 뽑음.

3. 강남역 불법개조 4평 원룸 전세(1.5년)

: 전세 6500, 4평남짓한 거의 고시원 컨디션의 집이었지만, 당시만해도 풀정장에 아침 7시반 출근해서 7시반까지 12시간 야근(정규 근로 시간 : 8시 출 / 5시 퇴)이 당연시되던 워라밸이라 그나마 출퇴근 시간이라도 세이브해보자 직장까지 도보 출퇴근이 되면서 저렴한 전세 매물을 구하게 됬다.

천장이 / 자 모양으로 비스듬히 꺾인 형태라 이상하다... 그래도 싸니까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각 층마다 불법으로 방 갯수를 늘려 세입자를 받은 게 적발되 한겨울 엄동설한에 1달 내로 집 구해서 나가야 전세금 돌려준다라며 집주인 대리인(집주인은 본 적도 없다)으로부터 연락받고 나간 기억이 난다...

평택에서 산 차때문에 지하주차장 이용료로 월 5만원씩 냈었는데, 1,2층 사용하는 상가 알바들이 안그래도 비좁은 주차장에(관리 안됨) 무단 주차를 해놔대서 돈 내고도 차 못 빼는 상황이 발생. 울화통 터진적이 한 두 번이 아님... 주차하다 접촉사고도 발생해서 주차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채로 다음 전세집을 물색하게 된다...

이때 걍 집을 샀더라면... (18년 12월)

전국 사람이 다 아는 강남역 11번 출구 먹자골목 메인 거리.

이 사람 절대 안살고 시끄러울 거 같은 유흥가, 근린상가 위층에는 고시원급 컨디션(3~5평)에 살고있는 세입자들이 수두룩하다.

4) 역삼역 10평 구축 오피스텔 전세(2년)

: 차량 소유한 죄로 주차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시점에 강제 퇴거조치까지 당하고 나니, 주차문제해결&쾌적한주거환경에 대한 욕구가 넘쳐났다. 그래서 흔히 청년들이 하게되는 생각, "관리 좀 되는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생각하게 되서 저렴한 오피스텔을 무한서칭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초근접이면서도 평수도 나름 크고, 기계식주차지만 그래도 관리인도 있는 오피스텔에 전세 2억에 입주하게 된다.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아까워 1억만 받았다 그것도...)

근데 이게 인생 최대의 실수(이거보다 더 큰 실수는 아직까지 없다;)가 되고 말았다.

머리벗겨진 탐욕스런 집주인(건물주)의 수많은 세입자를 입주시키고 내보내며 단련된 언변에(*밑에 후술하겠다, 전세로 오피 구하는 분들 주의하시라) 넘어가 홀라당 계약.

그런데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 집주인이 구두 약속했던 것들 중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고 살면 살수록 치명적인 단점들만 계속 발견하게 된다.

<집주인이 친 구라> ※ 빡침주의, 읽다 빡칠 수 있으니 예민하신 분들은 pass.

1. Air 경비원 : 경비원이 계단에서 넘어져서 다쳐서 집주인새끼도 지금 고용보험 나가는 상황이라고 한숨쉼. 1층에 나름 경비실도 있고 해서 믿었지... 아파서 쉬고 있다던 경비원은 2년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경비실엔 먼지랑 거미줄만.

2. 주차 관리 전혀 안됨 : 경비원 없어 입주민이 직접 패널 조작해서 차량 넣고 빼는데, 수시로 고장남. 고장 시 업체 부르면 오는데 1시간 소요. 약속 있어 차 쓰려는데 이러면 약속 취소 or 직전에 1시간 약속 미뤄야됨.

평일 밤에는 바로 앞에 있던 유흥업소에서 건달들이 손님 키 받아다가 무단으로 발렛파킹해놓음. 괜히 시비 털릴까 항의도 못하고 차 쓰고 주차할때마다 건달들한테 가서 "혹시 여기 손님 차 주차해놨냐?" 물어보고 맞으면 인상쓰고 와서 빼줌. 근데 또 아닌경우 피곤해 죽겠는데 주변 상가 다 뒤져서(2순위로 콜라텍도 가봐야됨...후)차주 구해서 차 빼고 고물 기계식 주차 고장 안나길 걱정하면서 차 넣고 귀가. *주차비는 무려 10만원

→ 결국 스트레스에 탈모까지 올 지경이 되서 차를 중고로 매도해벌임.

3. 벽지 대신 친환경 페인트 : 겉으로만 보기에 좋은 싸구려 페인트칠, 아무리 조심해서 살아도 검댕이 일부 묻을 수 밖에 없는데 퇴거할 때 전체 페인트칠 비용 요구. 본인 이후에도 그 오피스텔 입주민들 퇴거 시마다 비용청구할 걸로 예상됨.

4 . 에어컨교체 : 입주 시 에어컨이 누럴정도로 노후화되어있어 교체 가능 여부 문의하니, 당해 여름 교체 구두 약속함. (잘 모르고 어련히 해주겠지 하며 특약 안넣음;) 근데 당해 여름 안해줘서 문의하니 전체 오피스텔 호수 중 반만 이번 여름에 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해준다는 얘기였다며 궤변을 늘어놓음. 입주 첫해 여름부터 시원해질 기미가 안보이는 냄새나는 고물 에어컨가지고 생활.

5. 정문 지문인식 보안 구라 : 지문인식기는 KT껄로 달아놓고, 지문인식 기능 도입 예정인데 ,일단 카드키 2개 주면서 이걸로 보증금 맡기고 일단 출입하시라고 얘기한다. 경비원때처럼 입주할때 말만 번지르하게 해놓고 정작 지문인식 기능 도입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 카드키 깜빡하고 나오면 정문 잠겨서 누군가 열어줄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KT에 새벽에 전화해서 3~40분쯤 기다리면 와서 신원조회하고 열어줌.

6. 지하와 옥상 커뮤니티 시설 조성 : 역대급 개소리. 분명 본인 입주시 주인 왈 "지하는 층고가 높아서 요새 유행인 클라이밍장 만들까하고여, 옥상에는 정원&카페로 꾸며가지고 입주민들 즐길 수 있는 공간 만들 계획이에요^^" → 이 소리 듣고 입주 결심한 그 시절의 나를 족치고 싶음.

<역삼 노후 오피 치명적인 단점>

1. 환기 최악,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오래된 오피스텔을 억지로 주거용으로 용도변경시 이런 경우가 잦다) : *아래 사진 참조. 오피 샤시는 정말 쓰레기다 . 살아보면 안다.

특히 본인이 살던 오피는 단창에 창문은 쓸데없이 넓고, 여닫을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작아서 → 햇빝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블라인드로도 가려지지가 않고, 여름 덥고 겨울 춥고, 샤시가 틀어져 방풍도 전혀 안되고, 방충도 최악인 총체적 난국을 경험했다.

2. 유흥업소, 위락시설 : 바로 앞과 옆에 유흥업소와 콜라텍이 있었는데 수시로 업소녀, 만취한손님들, 춤바람 불륜아줌마&아재들 그리고 이들에게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줏어먹는 건달들, 불법콜뛰기러, 발렛파커들. 한 밤중에 싸우는 고성이 들려오기도 하고 취객이 소리지르기도 한다. 다음날 아침에는 여지없이 홀라당 벗은 살색 업소녀 명함들이 바닥에 1m간격으로 찌라시마냥 살포되 있음. → 애는 절대 못키운다 절대 네버.

3. 무개념 입주민들 : 2년 살면서 간밤에 화재경보 전 건물에 울려서 뛰쳐나온적이 무려 3번이다. 그 중 1번은 계속 안꺼져서 실제 소방관이 출동한 적도 있다. 그 이유는 100% 장담하건데 담배. 담배피지말라는 말이 계단마다 붙어있었고(범죄 예고인가...) 그럼에도 층계 공간이나 지 집에서 창문 열고(아까 말한것처럼 환기 졸라안되고 얼굴 내미는것도 불가능) 담배피다가 전 입주민에게 민폐끼치는 무개념 노브레인들이 많은 듯 하다.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좌) 오피샤시, 우) 아파트(일반주택)샤시. 오피는 샤시부터가 쓰레기다. 위 넓은 창 고정, 아래창만 밀어서 쳐올리는 형식인데 최악.

5) 언주역 8.5평 분리형원룸 월세(6개월)

: 최악의 경험을 했던 오피스텔 전세의 늪에서 빠져나와 본격적인 부동산투자와 함께(이 시기에 평택 고덕 하늘채 분양권 매수) 실 거주는 월세로 구하게 된다. 나름 10평 남짓 오피에서 살았던 터라, 컨디션을 과감하게 줄이는 선택은 못하고 역시 회사 도보권인 언주역 근처 분리형 원룸에 1000/75만원을 내고 1년 계약하게 됬다.

이 때 나름 만족하면서 잘 살았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집주인과 샤시컨디션. 집주인 가족이 위층에 거주하면서 관리도 도맡아했는데, 실질적인 관리인인 사모님(며느리)가 아무 자상하셨다. 서로 인사도 주고받으며 지내고, 불편하거나 궁금한 사항은 즉시 답해주고 처리해주시기도 했다. 건물 전반적으로 관리도 잘됬고, 주변 유흥시설도 없는 빌라촌이라 환경적으로도 좋았으며, 쓰레기같은 오피샤시와는 대비되는 멀쩡한 샤시(당연한 건데 이거에 너무 감사했다...) 베란다쪽도 문틀샤시와 창문샤시 이 중이고, 안방도 거실과 안방을 구분짓는 문틀샤시와 창문샤시(2중)이라 환기도 잘되고, 방음도 잘되고, 방충도 잘됬다.

부동산 투자를 올해 초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 자가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못하고 입주했는데, 반년도 안되서 기존 투자했던 주택들을 전부 매도하고 대림 구축을 매수하게 되면서 계약을 중도해지하고 나오게 되었는데 이 부분도 잘 이해해주시고, 오히려 축하해 주셔서 기분좋게 30만원이라는 임대인복비를 대납하고 나올 수 있었다. 퇴거 이후에 내 앞으로 택배가 여러개가 왔었는데 이마저도 잘 맡아주시고 문자주셔서 마무리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원룸이다.

 

입구. 바로앞에 큼직한 신발장.

주방 겸 거실. 베란다로 통하는 샤시도 있다.

베란다쪽에서 바라본 주방,거실. 화장실과 우측으로는 안방으로 통하는 샤시가 보임. 전자렌지/냉장고는 옵션.

 

세탁기는 내가 직접 사고 설치해둔 건데, 다음 세입자에게 싸게 팔았다. 우측은 베란다공간. 나름 구축아파트 느낌나게 해놨다.

어느정도 수리 되어있는 화장실. 수압도 쎄서 괜찮았다.

꽤 컷던 안방. 킹사이즈 침대두고, 스피드랙으로 2m옷장 만들고, TV다이놓고, 책상/의자까지 놨어도 공간이 괜찮았다.

도심 구축 원룸/오피 셋방살이는 인생에서 탈출해야할 남바완 옵션이다. (Top priority)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셋방 노예 생활에 생각이 닫혀 돈 벌 기회를 날리고 정신병이 든다.(+탈모)